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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가졌으면 하는 것들

내 아이가 가졌으면 하는 것들 [5] 독서 습관

외동딸을 키우다 보니 신경쓰이는게 한둘이 아닙니다.  첫번째는 혼자라 사회성이 떨어질까봐 고민이고, 두번째는 혼자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많을텐데 외로움탈까봐 걱정입니다.  첫번째는 특별한 해결방법이 있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 될때까지는 아빠가 많이 놀아주고,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겠죠.  두번째는 어떻게서든 스스로 해결을 해야될텐데, 저는 한가지 방안으로 독서습관이 자리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억지로 책을 읽히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시는 한가지는 너무 어려서부터 책을 보게 하면 안된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확하게 표현하자만 너무 어려서부터 한글을 배워서 책만 너무 많이 보면 안된다가 맞습니다.


유아의 독서를 중요시하는 한 커뮤니티에 보니까 어떤 아이는 18개월에 한글을 다 떼었다는 엄마의 글을 본적이 있는데 이것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어려서 한글을 읽고 책을 너무 오랫동안 보면 난독증이나 자폐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 글읽기는 초등학교 입학전에 읽기 시작하서 여아의 경우 만 12세때 (대뇌 전두엽이 최고조로 성숙하는 시기인) 피크를 이루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위험성 때문에 책을 너무 멀리해서도 안됩니다.  책을 가지고 노는 것은 괜찮습니다.  가까운 곳에 책이 있고, 아무때나 원할때 책을 펼쳐볼수 있고, 물어 뜯을 수 있고, 집어 던지면서 놀면 됩니다.  책은 꼭 봐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아기때는 그냥 책장을 넘기는 것이 재미있어서 책을 가지고 놀 수 있으면 됩니다.


18개월이 넘어서기 시작하면 점점 사물과 글자와 소리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며 자연스럽게 사물과 글자를 매치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또한 소리와 글자를 매치하기도 합니다. 한글은 그냥 이렇게 자연스럽게 배우면 됩니다.


여가 시간이 있을때마다 책을 붙잡는 습관이 배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그럴려면 어떤 환경을 만들어야 할까요?  일단 아이가 태어나면 TV를 먼저 없애버려야 합니다.  부모가 정 보고 싶은게 있다면 컴퓨터로 몰래 보시면 됩니다.  TV가 있던 자리에 책장과 아이 책상을 놓고 아이가 심심할 때 수시로 꺼내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좋습니다.


신상아~첫돌까지는 그림책들을 주변에 다치지 않게 쌓아두고 언제든 아이가 호기심이 동할때 가서 만져볼 수있게 해주서야 합니다. 어려서부터 책을 접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헝겁으로 만들어진 책이 좋습니다. 다치지도 않고 자주 세탁해 줄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서점을 자주 갑니다. 집 근처에 다행이 이마트가 있어 놀러가면 꼭 서점이 있는 곳에 들러서 이것저것 가지고 놀다가 집에 옵니다.  다른 서점하고는 다르게 이마트는 책을 보면서 놀아도 되기 때문에 좋습니다.  이런 곳에 아이를 풀어두면 거의 한시간은 혼자서 이책 저책 집으며 책장 넘기며 놉니다.


책은 전집으로 사지말고 한권씩 사서 반복해서 보는게 좋습니다.  전집은 아이나 부모나 모두 부담스럽습니다.  서점에 가서 괜찮아 보이거나 아니면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책이 있으면 그런 책을 한두권씩 사서 모으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먼저 책을 읽어야 합니다. 부모가 책을 읽고 공부를 해야 아이는 당연한 듯이 책을 가까이 하게 됩니다.


책은 처음 유아기 떄는 그림 위주 그림책 으로 시작해서 스토리 위주 그림책 -> 동화책 ->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책 (공룡, 자동차 등 특정 책) 또는 그리없는 동화책 -> 인문학 책 순으로 읽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문학 책을 가장 많이 읽어야 할때가 초등학교 고학년일때입니다. 그 이후 부터는 책 선택권을 아이가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위주의 그림책을 읽을 때부터는 책 내용가지고 아이와 이야기를 시작할 수있습니다.  마귀할멈 이야기, 공주 이야기 등등, 내용 위주의 이야기를 하다가, 나중에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문학 책을 고를때는 인터넷에서 추천도서 리스트를 구하신 후 인문학 읽는 순서를 찾아서 읽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중간한 책보다는 당시대의 천재들이 썼던 책들을 읽습니다.  수백 수천년이 지났어도 공통적으로 인간에게 교훈을 주는 스토리가 좋은 것입니다. 가능하면 만화책이나 흥미 위주의 책은 가까이 하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독서토론도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부모가 먼저 습득을 한 후에 진행하는게 좋고 독서토론 교실등을 찾아다니며 토론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독서 습관이 들어야 놀이 독립/학습 독립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